
개봉하자마자 봤던 영화인데 이번에 넷플릭스에 나와서 다시 한번 보게 되었다. 오랜만에 봐도 여전히 웃음 가득한 영화를 소개하려고 한다.
위기 속 빛나는 협동심
영화의 주인공 용남(조정석)은 대학교 졸업 후 몇 년째 계속 취업에 실패한다. 그로 인해 가족들의 구박을 받으며 눈치를 보며 지내고 있다. 대학교 때 산악 동아리 출신이었던 용남이는 철봉운동을 잘하고 좋아해서 학교 운동장에서 철봉운동을 하면서 시간을 보내는 것이 대부분이고 그런 삼촌을 조카는 창피해한다. 그렇게 지내던 중에 어머니의 칠순잔치가 열려 파티장에 도착했는데 , 그곳에서 부점장으로 근무하고 있는 대학교 산악 동아리 후배 의주(임윤아)를 만나게 된다. 의주는 대학시절 용남이가 고백했다가 차였던 짝사랑의 대상이었다. 어머님의 칠순잔치는 계속 이어지고 갑자기 도심 한복판에서 알 수 없는 연기가 발생했고, 유독가스가 도심을 뒤덮어 아비규환이 되었다. 유독가스는 마시면 수십 분 안에 사망에 이르는 독한 물질이었다. 집안에서 인정받지 못하고 구박만 받던 천덕꾸러기 용남은 가족을 살리기 위해 솔선수범해서 움직인다. 그리고 의주도 연회장 손님들을 살리기 위해 매뉴얼대로 손님들을 대피시킨다. 용남은 로프 하나에 의지하여 건물을 타고 올라가는 힘든 일도 마다하지 않았다. 이렇게 옥상으로 올라가서 헬기 요청을 기다린다. 이때 의주의 재치로 사람들은 헬기를 타게 된다. 여기서 내가 생각하는 명장면이 등장한다. " 따다 따다따 따따 따따따" 사람들은 핸드폰 조명으로 구조신호를 보낸다. 결국 헬기는 도착하게 되고 인원 제한으로 용남과 의주는 건물 옥상에 남게 된다. 그런데 다음 헬기가 오기 전 유독가스가 올라와 용남과 의주는 빠르게 대피하게 된다. 이때부터는 계속 뛰는 장면이 나온다. 보면서 '와 정말 촬영하기 힘들었겠다.'라고 생각했다. 영화 후반부는 이두명이 유독가스를 피해 탈출을 시도하는 장면으로 구성된다. 가스가 오면 도망가는 뻔한 줄거리지만 그 시간이 지루하지 않게 웃음과 감동의 요소들이 구석구석 자리 잡고 있었다. 이들이 어떻게 탈출하게 되는지 꼭 영화를 보길 바란다.
사람이 만든 재난, 재난을 극복하는 사람들
이 영화속에서 발생하는 재난은 천재지변같이 하늘의 뜻으로 발생하는 재난이 아니라, 한 사람이 개인적인 복수심으로 인해 가스를 노출시키면서, 그 한 사람으로 인해 모든 사람이 피해를 보는 형태이다. 주인공들이 탈출에 성공하며 영화는 웃으며 마무리가 됐지만, 이것이 현실이었다면 그 안에 많은 피해들은 어떻게 마무리되었을까 생각해본다. 이영화를 보면서 대구지하철 사건이 생각이 났다. 한 사람의 행동으로 인해 많은 사람이 희생이 됐던 사건이다. 그 행동으로 인해 많은 사람들은 고통에 빠졌고 아직까지 고통 속에 빠져 사는 사람들도 있다. 하나의 이기심과 악한 생각으로 평범한 다수가 피해를 보는 만들어진 재난은 시간이 지나도 분노를 유발한다. 현실에서 이러한 분노 유발 재난이 더 이상 뉴스 속에 등장하지 않길 바란다. 이러한 재난 속 아이러니한 것은 사람이 만든 재난을 극복할 수 있는 것 또한 사람이라는 사실이다. 영화 속의 주인공들은 그냥 남들이 보기에는 평범한 , 어쩌면 부족하다고 생각할 수 있는 사람이지만 결국 그 재난을 극복하고 사람들의 희망이 된 것은 그 부족한 사람들이었다. 영웅 영화 속 주인공들처럼 특별한 재능이나 초능력이 있는 것은 아니었다. 그러나 주인공은 끊임없이 시도하고 노력하고 남을 먼저 생각했다. 이렇게 평범한 사람의 용기와 희생으로 상황을 헤쳐나가는 것 그 마음이야 말로 진정한 영웅이 아닐까 생각한다.
'케미요정' 조정석
'배우 조정석'은 같이 연기하는 배우들과의 chemistry가 좋아 '케미요정'이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 상대가 누구이든 남녀노소가리지 않고 좋은 연기 호흡을 맞춘다. 이번 영화에서도 마찬가지이다. '배우 임윤아'와의 호흡은 영화를 넘어서 메이킹 필름, 공약 영상 등 다양한 곳에서 기분 좋게 보였다. 그뿐 아니라, '이상근 감독'과의 관계 또한 인터뷰 등 여러 매체를 통해 좋은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 때문일까? '조정석'이 출연하는 작품을 보면 그저 흐뭇한 미소가 절로 나온다. 호불호 없이 모든 사람에게 사랑받을 수 있는 그의 비결이 궁금하다. 영화 속 주인공의 캐릭터도 너무 좋았지만, 그 캐릭터의 장점을 쏙 빼닮은 '조정석'도 너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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