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속에서 만난 어릴 적 추억
한때 전국을 써니 노래로 들썩였던 '영화 써니'를 최근 다시 봤다. 나의 학창 시절이 그리워지는 작품을 소개한다. 영화는 임나미(유호정)의 시선으로 이야기된다. 임나미는 사업과 남편과 딸을 기르는 주부로 나온다. 남들의 눈에는 행복하고 부족함 없이 지내는 주부이지만 임나미 자신은 무언가 모를 부족함이 느껴지는 삶을 살아간다. 그렇게 지내는 와중에 친정어머니의 병실에 들렀다가 우연히 "하춘화"라는 이름이 새겨진 병실을 보게 된다. 그 병실을 보니 병실의 주인이 자신의 어릴 적 친구인 것을 알게 된다. 그 친구는 폐암 말기로 2개월을 남긴 시한부였다. 친구가 세상을 떠나기 전 흩어진 친구들을 다시 만나는 것이 소원이라고 하자 그 소원을 들어주기 위해 흥신소를 통해 친구를 찾는다. 그러면서 과거의 학창 시절을 회상한다. 1986년 전라도에서 서울로 고등학교 전학을 온 어릴 적 나미(심은경)는 긴장하면 사투리가 나와 아이들에게 놀림을 당했다. 그런 나미를 하춘화(강소라)가 잘 챙겨주고 그녀를 통해서 다른 친구들과도 친해지게 된다. 그렇게 친하게 지내던 친구들 무리 중 한 명인 민효린의 얼굴을 천우희가 다치게 하며 각자 다른 곳으로 흩어졌다. 그렇게 다시 만나게 된 친구들은 다들 각자의 자리에서 살고 있었고 서로의 현실에 울고 웃으며 하춘회의 빈소에 모이게 된다.
과속스캔들에 이은 또 하나의 흥행작
써니는 강형철 감독의 작품입니다. 강 혈청 감독은 2008년 과속스캔들로 822만 명의 관객을 모으며 단번에 흥행 영화감독이 되었다. 흥행작 이후 바로 다음 작품이 흥행하기는 어려운데 바로 다음 작품이었던 써니도 745만 명의 관객을 모으며 흥행감독으로 발돋움했다. 강형철 감독은 음악을 잘 쓰기로 유명한 감독이다. 이 영화의 이름을 듣자마자 가장 먼저 생각나는 것도 "Sunny, yesterday my life was filled with rain" 이 구절의 음악일 것이다. 이렇게 이 감독의 음악이 흥행하게 된 것에는 이유가 있었다. 강형철 감독과 작업한 음악 감독은 "감독이 공동 음악감독이다"라는 말을 한 적이 있다. 이렇게 음악에 집중하고 신경을 쓰니 영화와 잘 어우러지고 관객의 뇌리에 박히는 음악을 선곡할 수밖에 없는 것 같다. 역시 사람은 집중하고 신경 쓴 만큼 결과로 나타나는 것 같다. 감독의 삶을 보며 나의 인생을 살아가는 태도를 돌아보며 반성하게 되었다.
그리고 이 감독은 신인배우들을 잘 발굴하기로 유명하다. 입봉작인 과속스캔들의 주연인 박보영은 이영화로 주목받는 배우가 되었다. 그리고 심은경, 강소라, 천우희 , 박진주 등 안정적인 캐스팅이 아닌 신예 위주의 캐스팅을 많이 한다. 그래서 기대감 없이 감상했다가 영화가 끝나면 "그 배우 누구지?" 하고 찾아본 적이 많다. 가능성 있는 신인배우를 기용하는 안목이 정말 대단하다. 그리고 그 배우를 뽑는 것도 자신에 대한 자신감이 느껴져서 너무 좋다.
학창 시절이 떠오르는 음악
음악은 추억을 기억하는 정말 중요한 도구라고 생각한다. 음악은 사람과 사람을 이어 주기 도하지만 시간과 시간을 이어 주기도 한다. 시간은 지나갔지만 음악은 없어지지 않기에 과거에 추억이 있는 음악을 들으면 그때 그 장소와 기억이 떠오른다. 이영화 속 노래 써니를 들으며 그 음악에 추억을 꺼낸 사람들이 많았기에 그 음악이 인기가 많았다. 나 또한 이영화를 보며 나의 추억의 노래는 무엇인가 한번 생각해봤다. 그리고 나의 추억의 시절을 떠올렸다. 학창 시절의 나는 '그룹 신화'에 빠져있었다. 누가 건들기만 해도 노래가 줄줄 나올 정도로 너무 많이 들어서 그 시절의 일상에는 항상 bgm처럼 그 노래가 깔려있었던 것 같다. 그래서 나는 그 노래만 들으면 학창 시절의 친구들과 기억들이 떠오른다. 이영화를 보고 나서도 나의 추억의 노래를 찾아보고, 친구에게 연락해서 "이 노래 생각나니 그때 우리 노래 들으면서 이런 일이 있었지?"라고 말하며 그때를 회상했다. 영화로 인해 꺼내본 나의 추억에 뭔지 모를 행복과 따뜻함이 느껴졌다. 역시 그 시절의 감정을 꺼내는 데는 음악만 한 것이 없는 것 같다. 이감 정을 다시 한번 느끼게 해 준 이 작품에 감사함을 느끼며 , 나와 같이 추억을 꺼내고 싶은 사람들은 한번 꼭 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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